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나는 "노빠"다.
정치와 정치인에 큰 관심이나 지식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근대부터(아니, 정확히 말하면 "후"조선시대 부터)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역사에서 마음에 들지않는 부분이 많다.
내가 배우고 이해하는 상식과 정의는, 적어도 대다수 한국 기득권 세력들을 위한 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나에게 노무현이란 이름은, 그냥 전직 대통령의 이름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를 통해 앞으로 내가 살고, 내 자식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은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믿었다.
온국민이 "나만 잘살면, 내새끼들만 잘되면, 내 땅값만 오르면"이라는 묘한 주술에 빠진 결과...
요모양 요꼴-_-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그들도 제정신으로(?) 돌아와 줄것이라 믿었다.
그 중심에 노무현이라는 "전직"대통령이 있었다.
내 가슴속의 그는, 한때 대통령 이었던 봉화마을의 촌로가 아니라... 변화와 합리적인 개혁에 대한 아이콘 이었다.
그런 그가 오늘...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고있는 것이다.
요몇일 그와 관련된 뇌물사건이 뉴스와 신문에서 나올때마다 일부러 관심을 갖지 않았다.사실은, 무서웠다. 그가 추잡한 사건과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오늘 뉴스를 보다가 "면목 없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라며 검찰청에 들어가는 그를 보자니, 왈칵 눈물이 쏟아질뻔 했다.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권양숙 여사 부친의 "빨갱이"이력에 대한 공격에, "대통령이 되려고 아내를 버리라는 말이냐. 그런것이 대통령이라면 하지 않겠다."라고 했던것을 기억한다.
믿고 응원했던 그였기에, 또한 사진으로나마 접했던 모습들은 거짓이라고 보이지는 않았기에..
나는 그것이 진심이었을 것으로 믿는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집사람이 한 일이다. 몰랐다"가 유일한 알리바이가 되어 버렸다.
그처럼 영민한 사람이 이 말이 미칠 영향을 모를리는 없으리라.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참으로 가엾다.
그렇지만, 어쩌면 그에게 괴로운 길을 계속 가 달라고 바랄 수 밖에 없다.
그에게는 너무도 많은 의미가 걸려 있으니까.. 조금 더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영부인이 아닌 인간 권양숙 여사의 뇌물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노무현. 그를 그렇게 넘겨 버리기엔 너무나 힘들다.
휴....
답답하다. 무슨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아무리 노빠라고는 해도, 지은죄를 무조건 용서해줘야 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인정하기 힘들지만.... 만약 정말로 그의 잘못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아는 상식이고 정의이다.
검찰도 정정당당한 조사를 해 줬으면 한다. 그리고, 지금 그들의 위에 있을 기득권들에게도 정정당당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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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치졸한 정부에 의해서 결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국의 근현대사는 말 그대로 일본이나 미국 등 강자에게 빌붙어 사는 기회주의자들이 이끌었던 부끄러운 역사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강자에게 빌붙던 기회주의자들이 한국안에서는 강자로 군림하는 현실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이명박씨는 국민들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사람인데 억지로 대통령이라고 우기고 있네요..
국민 누구보다도 노무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것은 아마도 아키히로상이죠. 쯧..
저는 4년뒤, 지금 정부에게도 비슷한 수준의 조사가 이뤄진다면 이 결과를 받아들이겠습니다. 매일 말이 바뀌는 즐거운 조사 현황을 보고 있으니...
4년뒤에도 복당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현실이라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제 3년 남았음...
충격과 공포군요 ㄷㄷ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도 못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