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멘트가 무슨 뜻이야?
마키짱과 나는 한국어로 대화 한다.
나는 이제 막 일본어 공부를 시작해서 あ를 보면 "아"보다는 "물고기 그림"이 먼저 떠오르는 단계고-_-
내 영어실력은 마키짱의 한국어실력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기 때문에 OTL..
결국, 현재로서는 좋든 싫든간에 한국어로 대화할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마키짱의 한국어 실력이 생각보다 좋은 편이라서, 기본적인 대화라면 큰 문제는 없다.
발음이나 자연스러움(?)은 아직 부족하지만, 그런건 외국인이 외국에 살면서 짧은 시간에 쉽게 되는건 아닐테고..
어쨌든 가끔 대화가 막힐때는, 사전과 영어까지 동원하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 정도라고 할까?
그런데! 마키짱의 한국어 실력을 믿고, 방심하게 되는때가 문제가 된다.
"사전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표현"이 아닌 말은 마키짱에게는 아직 어렵기 때문이다.
요즘 마키짱의 퇴근시간이 꽤 늦다.
10시~11시나 되어야 집에 도착 해서 MSN으로 통화하게 되는데..
몇일전에도 여느날처럼 닭살스러운-_- 대화를 주고 받다가, 무심결에 나온 말이 문제였다.
"마키짱도 작업멘트가 많이 늘었네?"
...무심결에 튀어나온 이 말 때문에, 우리는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고생해야 했다.
문제가 된 단어는 작업과 멘트 였는데, 마키짱은 퇴근시간이 늦어졌다는 말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
작업 = 일. 근무니까, 작업XX가 많이 늘었네? = 할 일이 많아졌네? 가 될 수 도 있겠구나 -ㅅ-;;
이 말을 설명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건.. 내가 이렇게 한국어 어휘가 부족한 거였나? 하는거였다 OTL
일단, 요즘 많이 쓰는 멘트라는 말.
이제는 방송에서도 공공연하게 쓰는 말이라서 별다른 의심(?)없이 사용했는데..
이거 콩글리쉬였다!!!!! 난 당연히 영어라고 생각했는데-_-.. (다른분들은 알고 계셨음?;;)
오프닝-멘트, 클로징-멘트, 축하-멘트.. 언제부터 멘트란 말을 이렇게 쓰게 된건지 모르겠는데-_-..
아무튼, 네이버 오픈사전에 adwd님의 잘 정리된 해석이 있다.
방송에서의 진행자 또는 예식에서의 사회자의 말. ‘announcement’에서 유래함.
음성안내기능을 갖는 기기나 ARS 등의 안내문구, 교훈ㆍ감동ㆍ유머 등을 담아 어떤 효과를 기대하여 대화에 사용되는 짧은 문구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설명 아래쪽에 cryst58님이 추가한 내용도 좋은 글이다.)
결국 마키짱에게 내가 설명해 준 "멘트"는,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 아니라, 어떤 목적이나 특별한 상황을 위해 준비해서 하는 말" 정도였다. (이것도 어려워!)
그 다음, "작업"을 설명하면서는, 처음에 "꼬시는 거"라고 설명해서 더 꼬였다 -_-......
결국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사랑을 구하는 행위를 뜻하는 속어"라는 뭔가 엄청난 설명이 되버렸다. ( ºДº);;
뭐. 어쨌든 말의 "분위기"정도는 설명해 줄 수 있었지만,
그냥 무심코 던진 농담 한마디 때문에 닭살멘트(이것도 멘트네-_-) 떠들기도 아까운 30분이 날아가 버린거다!!-_-
가끔씩 마키짱에게 어려운 단어의 뜻을 쉽게 설명해 줘야 할때는,
나도 한국어 능력시험을 본다면 점수가 얼마나 나올지 불안해 진다.
결론: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합시다!! (응?-_-)
PS. 그때 이후로, 요즘 마키짱이 자주 쓰는 말중에 하나가 "작업멘트"가 되 버렸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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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내가 알려준거로 설명하면되는데.. 그거있짜나왜.. 알지? ...
가오씨. 저 그런사람 아닙니다 -_-..
일본인하고 사귀시는거에요?;;;
응!! 인연이 일본에 있으니까 여태 못만났던것 같다고나 할까 ㅋㅋㅋㅋㅋ
푸하하하하 그냥 웃지요~~
어흐흐 곧 그린비 덕분에 마키짱님 좋은 단어 많이 쓰시겠네..
선빵, 껄떡대다, 삽질, 개수작, 세숫대야, 쭉쭉빵빵, 찌찌뽕, 나이롱, 야메 기타등등... 흐흐흐
뭐에요 저말들은? 나처럼 바르고 고운말만 쓰는 사람은 모르겠는걸? -_-..
어디서 이런 강아지 어른의 수작이야~~ 흐흐흐
사진이 참 친숙하네요. ㅋ
영희와 철이였던가?
홋 고등어님 어쩐일로 여기까지!! 아마 영희와 철수 아니었나요? ㅋㅋ
영희와 철이는 한때 크로스 합체 하시던 자웅동체 인간이 아닌가요? ㅋㅋㅋ
작업 멘트, 무심코 널리 쓰이는 이말을 막상 설명하려니 정말 쉽지 않네요 ㅎㅎ
멘트란 말이 콩글리쉬였는지 저도 몰랐습니다.
작업이란 말은 아마 시트콤에서 한 7~8년 전에 처음 사용된 거 같네요. 아주 성공적인 신종어인듯...
한국어 교재에 나오는 철수와 영희의 대사를 보면 역시 손발이 오글거립니다. 영어교재의 존과 제인, 탐같은 느낌이랄까요? 대사도 보면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정통 표준말이죠.
빈 수레가 요란하다
멋진 작품을 계속